브랜든 체즈, 29일 코인마켓캡 트위터 계정 통해 AMA 진행
대형 스캠 사건들은 생태계 진화의 과정
"결과적으로 암호화폐가 법정화폐 대체할 것"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포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설립자인 브랜든 체즈(Brandon Chez)가 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코인마켓캡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실시간 답변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최근의 이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28일 PST) 코인마켓캡 설립자인 브랜든 체즈는 자사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CMCAMA 해시태그가 포함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진행하는 AMA(Ask Me Anything) 시간을 가졌다.
이번 AMA는 영상이 아닌 실시간 트위터 답변 및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뤄졌다. 이날 브랜든 체즈는 "프라이빗 키를 관리할 수 없다면 그 암호화폐를 소유했다고 할 수 없다"며 프라이빗 키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가 처음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게 된 시기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히 접한 비트코인 가격에 관한 헤드라인을 시작으로 비트코인 연구와 마운트곡스 거래소에 계정을 만들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브랜든은 2014년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해킹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그러한 해킹 사건과 비트커넥트와 같은 대형 스캠 사건들이 생태계 진화를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고 해석했다.
특히 그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프라이빗 키 관리에 대한 리스크를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거래소를 이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프라이빗 키를 관리할 수 없다면 그 암호화폐를 소유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암호화폐가 법정화폐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장기적으로 현존하는 수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이 탈중앙화로 대체되거나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음은 공식 블로그에 등록된 답변 가운데 주요 내용들을 요약 정리한 것.
Q : 처음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 2011년 회사 점심시간에 Hacker News(기술 산업 잡지)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달러와 동일해졌다는 헤드라인을 보았다. 일부 사람들이 아주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는 얘기에 분명 스캠이나 폰지 사기라고 생각하는 한편, 오픈소스라는 점에 매료되었다. 이후 몇 개월간의 많은 연구를 통해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질 수 있었고, 전부 잃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마운트곡스 거래소에 계정을 만들었다.
Q : 2014년 마운트곡스 해킹에 피해를 입지 않았는가? 그러한 시장의 실패는 더 나은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었는가?
A : 다행히 나는 해킹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때 나는 필요 이상으로 내 암호화폐를 남겨두지 않는다. 당신이 프라이빗키를 관리할 수 없다면 진정으로 그 암호화폐를 소유한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Q : 피터 쉬프(Peter Schiff) 같은 기술적으로 미숙한 신규 유저들이 거래소에 자산을 보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 거래소 해킹, (거래소 대표이사의)사망 및 도주 등 당신의 프라이빗키를 상실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라면 거래소에 맡겨도 된다고 생각한다.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서 잃어도 될 만큼만 보관하길 바란다.
(참고: 유로퍼시픽캐피탈 CEO 피터 쉬프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관론자로, 비트코인 개인지갑 프라이빗키 입력란에 프라이빗키가 아닌 핀넘버를 입력하고 지갑 접근이 안 되자 비밀번호 손상이라고 오해하여 비트코인 전재산이 소실됐다고 착각, 논란이 된 바 있다.)
Q : 비트커넥트, 마운트곡스 등 대형 스캠 사건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믿음이 깨지진 않았는가?
A :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앞으로 의식해야 할 것에 대해 필요한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 진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보며, 마운트곡스라는 하나의 거래소에 80-90%의 비트코인이 거래되던 시절이었고, 그로 인해 거래소에 모든 코인을 보관하지 않게 된 것, 그리고 많은 거래소들의 경쟁 시대가 열리게 된 계기라고 본다. 비트커넥트 또한 사람들이 비현실적인 수익을 약속하는 상품들에 섣불리 투자를 하지 않고 유의하게 되는 수업이었다고 본다. 분명 나쁜 사건들이었지만, 그만큼 배울 점도 나왔다고 본다.
Q : 투자, 직업 등 암호화폐 시장에 신규 진입을 고려 중인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충고가 있는가? 듣지 말아야 할 충고는 뭐가 있는가?
A : 암호화폐가 반드시 주류시장으로 진입한다면 당신이 축적한 경험과 지식에 대해 많은 수요가 따를 것이다. 또한 빠른 수익을 약조하는 것에 대해선 무엇이든 의심하길 바란다.
Q : 산업의 발전 과정을 보았을 때, 규제 없이 활개치고 있는 이 시장이 규제를 맞아야 한다고 보는가, 아니면 미규제에서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보는가?
A : 유즈케이스에 따라 다르다. 암호화폐는 규제 환경 내에서도 충분히 제역할을 할 수 있을 만큼 유연하기도 하지만, 미규제 및 자유 쟁취를 위한 수단으로서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 점은 인터넷과 유사하다고 본다. 규제를 만들어 온 한편 다크웹 네트워크가 존재하는 인터넷의 역사와 유사하다고 본다.
Q : 미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의견은?
A : 중단기적으로는 우선 정치적 환경이 불안정한 나라들부터,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다른 나라들까지 암호화폐가 진정으로 법정화폐를 대체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현존하는 수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이 탈중앙화로 대체되거나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안드레아 안토노풀로스의 사명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는 은행 계좌를 갖지 못했거나 이미 가진 60억 인구에게 계좌를 제공하는 것이 암호화폐의 임무라고 생각하며, 이것이 대체될 때 은행과 정부를 일깨워 현행 화폐 시스템을 개혁하도록 더욱 열린 사고를 갖게 할 것이다. (현금 가치가의 하락이 너무 심한)베네수엘라 시민들이 현물만이 아닌 암호화폐에도 돈을 쓸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되는 것도 잘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프리카에서 대출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도 한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이다. 생사가 걸린 일이라면 그들의 자산을 저장할 무언가가 필요할 것이다.
Q : 암호화폐와 관련한 잘못된 상식들에 대해 부정할만한 것이 있나?
A : 이게 미신이나 잘못된 상식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기본적인 것인데, 비트코인을 분할할 수 없고 비트코인 1개 미만을 가질 수 없다는 믿음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걸 잘 모르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은 스캠 및 폰지사기”라는 점에 대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우리가 여태 봐왔던 것과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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