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식당 체인점 ‘하이디라오’, 휴업 기간 연장
현금 유동성 부족한 요식업체, 정부 정책 지원 기대

갑작스러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요식업계를 강타했다. 헝다연구원(恒大研究院)은 이번 전염병 영향으로 올해 춘제(春节) 7일 동안의 손실만 5000억 위안(약 85조 1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2일 중국 금융매체 차이롄서(财联社)에 따르면 1일 시베이(西贝), 라오샹지(老乡鸡), 주마오주(九毛九), 러카이싸(乐凯撒), 와이포자(外婆家) 등 중국 요식업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현금 유동성 부족 등의 심각한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며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 中 최대 식당 체인점 ‘하이디라오’, 휴업 기간 연장
중국 60여 개 도시의 400여 개에 달하는 시베이유몐춘(西贝莜面村) 식당은 기본적인 영업을 중지했고 100여 개 식당만이 음식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춘제 전후 한 달간 시베이의 영업 손실이 7억~8억(약 1362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일 자궈룽(贾国龙) 시베이 창립자 겸 회장은 중국 창업 전문 포털 차이나벤처(Chinaventure, 投中网)와 인터뷰에서 “전염병 영향으로 2만여 명에 직원이 휴직 중”이라며 “이들 급여로 1억 5600만 위안을 지출하는데 현재 장부상의 현금과 대출을 합쳐도 3개월을 버티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식당 체인점 하이디라오(海底捞)도 최근 임시 휴업을 선언했다. 하이디라오의 매장 숫자는 시베이보다 많을 뿐만 아니라 직원 숫자도 시베이의 4배에 달한다.
하이디라오 관계자는 “웨이보, 공식 홈페이지, 앱(APP) 등을 통해 간략한 업무 상황을 발표했다”며 “현재 소독, 방역 등 각종 업무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고 있으며 전염병 유행 상황을 지속해서 주시하고 있다”고 표시했다.
지난 2018년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부(富)의 신화를 창조해온 하이디라오는 한때 시장 가치가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恒大集团)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지난달 31일 주가가 10.6% 하락해 시장 가치가 188억 홍콩달러(약 2조 8923억원)으로 줄었다.
2일 하이디라오는 최근 전염병 사태를 고려해 중국 내륙 매장의 휴업 기간을 연장한다고 발표했지만 영업 재개의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하이디라오는 1월 26일부터 31일까지 중국 내륙 매장의 영업을 잠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 하이디라오는 116억 9500만 위안의 매출과 9억 1100만 위안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하이디라오는 전체 수입의 31.2%에 해당하는 36억 5200만 위안을 직원 급여로 지출했고 부동산 임대료 관련 지출도 9610만 위안에 달했다.
중국 요식업계 관계자는 “시베이보다 더 많은 매장과 직원을 보유한 하이디라오의 압박이 더 클 것”이라며 “비축한 현금이 시베이보다 많은 하이디라오라도 버틸 수 있는 시간은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자 회장은 “현재 시베이의 원가 구조상 원자재가 30%, 인건비가 30%, 나머지 10%는 임대료”라며 “현재 회사의 가장 큰 압박은 직원 급여”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하이디라오의 직원 숫자는 8만 8378명이다. 중국 요식업계 관계자는 “하이디라오의 영업 재개 시기가 정해지지 않아 수입이 없다”면서 “이 기간 직원 급여, 임대료, 세금 등을 지불해야 하므로 자금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궈신증권(国信证券) 분석가는 “지난해 3분기 하이디라오가 신규 매장 설립에 속도를 내면서 한 해 동안 300개에 달하는 신규 매장을 열었다”며 “올해 상반기 지급할 인건비와 부동산 임대료가 더 늘면서 기업 순이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 컨설팅 업체 지스(极十) 설립자 스위안(史远)은 “직원과 매장 숫자가 많은 프랜차이즈 기업이 전염병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매장과 직원이 적은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는 잠시 영업을 중단하더라도 피해가 적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일부 중소 업체가 버틸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3~4개월”이라며 “위축된 소비 환경이 풀리지 않고 정책적 지원이나 임대료 감면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많은 중소 업체가 도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현금 유동성 부족한 요식업체, 정부 정책 지원 기대
현재 중국의 대다수 요식업체는 전염병 사태로 휴업한 상태다. 이들 업체는 춘제 기간 중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녠예판(年夜饭, 섣달그믐 저녁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먹는 음식)의 주문을 취소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상실했다. 그 때문에 이들 기업은 수입은 ‘제로’인 상태에서 직원 급여, 매장 임대료, 비축 식자재 손실 등 중압감을 떠안아야 한다.
스위안은 “일반 요식업체의 식자재 비용은 30, 직원 급여는 25%, 부동산 임대료가 25~35%, 세금이 5%로 순이익은 8~12% 정도”라며 “하지만 전염병 사태로 식자재를 팔지 못하는 상황에서 직원 급여는 계속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임대료는 면제를 받을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세수 방면에서 아직 정부의 정책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 살 깎아 먹기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중국 요식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몇 달은 요식업계가 가장 견디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며 “전염병 사태가 계속된다면 요식업 브랜드 구조가 재조정되어 유명 브랜드도 이 과정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음식배달 업무는 보조적인 성장 경로로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는 주된 전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전염병 사태로 업체들은 음식점 내 식사, 테이크아웃, 음식배달, 소매 등 4가지 구조와 영리 모델을 어떻게 배치할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표시했다.
1일 중국인민은행은 각 은행에 도소매, 숙박, 요식, 물류운송, 문화관광 등 전염병 사태로 영향을 받는 업종에 대해 대출자금 사전 회수, 대출 중단 등을 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2일 중국 재정부도 전염병 영향을 받는 기업과 금융 기관을 연결해 가능한 한 빨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수의 요식업체는 세금 지원을 더 원하고 있다. 자 회장은 “관련 부문이 세수 감면, 직원 급여 보조 등 방면에서 조속히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궈핑(吴国平) 와이포자 창업주도 “정부가 나서 세수 등 방면에서 지원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표시했다.
한 프랜차이즈 요식업체 관계자는 “지금 정부에 회사 상황을 설명하는 보고서를 작성 중”이라며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출처 : 비아이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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