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중국의 적절한 대응 없었으며 중국 이외 지역 사망률 더 높았을 것”
美,日 등 국가, 중국인 입국 제한
中 “국제 사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정하고 이성적으로 다뤄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바이러스 억제를 위해 여행과 무역을 제한하는 불필요한 조처를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해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세계 각국과 대립하고 있다.
4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집행 이사회에서 “모든 국가가 증거에 기초한 일관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 WHO 사무총장 “중국의 적절한 대응 없었으며 중국 이외 지역 사망률 더 높았을 것”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면 중국 이외 지역의 사망률이 더 높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WHO는 교민 철수를 주장하지 않으며 현 상황에서 과민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면서 “WHO는 중국 정부의 전염병 통제 능력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WHO는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정보를 검색할 때 WHO가 제공한 사실을 먼저 얻을 수 있도록 구글과 협력하고 있다.
이에 관해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트위터, 페이스북, 텐센트, 틱톡 등의 소셜 미디어가 전염병에 관한 허위 정보와 루머를 차단하기 위해 조처를 했다”며 “이를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색하는 사람들이 WHO 정보를 먼저 볼 수 있도록 구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이후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음모론부터 이미 백신이 생산됐고 환자와 사망자 수를 과장하며 다양한 치료법 등을 포함한 허위 정보가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다.
◇ 美,日 등 국가, 중국인 입국 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억제를 위해 여행과 무역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WHO의 입장과는 달리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이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으로 향하는 국제 항공편의 취소와 중국인 입국 제한으로 중국이 심각한 국제적 고립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중국 봉쇄에 대해 리송(李松) 주제네바 중국 군축담당 대사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부 국가가 후베이성 출신의 중국인의 입국을 막거나 여행비자 발급을 중단했다”면서 “이같은 행위는 WHO의 권고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中 “국제 사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정하고 이성적으로 다뤄야”
리 대사는 “국제 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과도하게 해석하거나 고의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31일 주제네바 중국 WHO 집행 이사회 대표가 이번 WHO 집행 이사회에 참석하려 했지만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앤드루 브렘버그 미국 대표는 “20여 개 국가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주시해야 한다”라며 “WHO의 권고에 따라 적절한 공중 보건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의 최신 증거를 근거로 전염병의 전파를 막고 있다”며 “미국은 전염병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 각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표시했다.
한편 4일 오전 8시 기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2만 471명으로 전날보다 3235명 늘었고 사망자는 425명으로 전날보다 64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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