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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Story/국제

신종코로나 中 ‘사스 영웅’이 전하는 10가지 정보

by 승은바라기 2020. 2. 6.

앞으로 10~14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절정기
확진자의 대소변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최소 7가지 치료 약물이 임상연구 단계에 있어
보통 시민은 N95 마스크를 쓸 필요 없어

‘사스 영웅’ 중난산(钟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을 넘어 세계로 확산하면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대응에 참여해 ‘사스 영웅’으로 불리는 중남산(钟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가 지난 2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10가지 정보를 밝혔다.

◇ 앞으로 10~14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절정기

중 원사는 향후 10일~14일 사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절정에 도달하리라 전망했다.

그는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한동안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6일 오후 4시 기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2만 8129명으로 전날보다 3697명이 늘었고 사망자는 564명으로 전날보다 73명이 증가했다.

◇ 감염자 사망률은 H7N9 조류 인플루엔자 등보다 낮지만 일반 독감보다 높아

중 원사는 "2일 기준 확진자가 집중된 우한의 사망률이 다른 곳보다 높다”면서 “전국 평균 확진자 사망률의 전국 평균이 2.35~2.4%이지만 사망률이 낮다고 해서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H5N1·H7N9 조류 인플루엔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과 비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하지만 일반 독감보다는 높다”고 말했다.

◇ 확진자의 대소변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지난 1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深圳) 제3 인민병원은 일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대소변을 검사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리보핵산(RNA)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해 중 원사는 "현재 연구진이 바이러스 분리를 시도 중이며 조만간 결과 나올 것"이라며” “대소변에서 RNA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표시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숙주는 박쥐일 가능성이 가장 커

중 원사는 “연구진이 2019-nCoV에 대해 분석한 결과 사스 코로나바이러스(SARS-CoV)와의 상동성이 79.5%에 달했다”며 “박쥐에서 분리한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상동성이 96%로 2019-nCoV의 숙주가 박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 숙주의 존재 여부는 아직 더 연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 최소 7가지 치료 약물이 임상연구 단계에 있어

중 원사는 "현재까지 2019-nCoV에는 특효약이 없다”면서 “지금까지 알려진 치료제는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CR3022 항체 의약품을 포함한 7개의 바이러스 RNA 폴리메라아제나 프로테아제(단백질 분해 효소) 약물이 다양한 임상시험 연구 단계에 있다”라며 “백신 연구도 이뤄지고 있지만 임상 응용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조기 발견, 조기 격리’

중 원사는 "현재 중국은 '폭발기'라고 부를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며 “전염병 예방의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조기 발견과 조기 격리”라고 말했다.

이어 “외지에서 우한으로 돌아온 사람은 14일의 잠복기가 지나도 증상이 없다면 안심해도 된다"라며 "하지만 우한에서 다른 지역으로 떠난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방역 방면의 3가지 문제

중 원사는 현재 중국 보건 당국의 방역 작업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3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전염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해 의료 인력과 물자가 많이 부족하고, 둘째 경증 환자와 중증 환자를 분류해 지정 병원의 부담을 줄여야 하며, 셋째 병원 내 방역 작업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대책은?

중 원사는 "무증상 감염자가 많지 않지만 이들 대다수는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우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며 “무증상 감염자는 스스로 치유가 되거나 다른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핵산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 반드시 격리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보통 시민은 N95 마스크를 쓸 필요 없어

중 원사는 “일반 시민들은 N95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고 일반 외과용 마스크를 사용해도 충분하다"며 "다만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스크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마스크를 매번 교환할 필요는 없고 보통 4시간 동안 사용하면 된다”며 “마스크를 벗을 때 겉면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얼굴에 닿은 면을 접어서 보관하면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효과적으로 통제할 자신 있어

중 원사는 “사스 사태가 약 6개월 동안 지속했다”면서 “오늘날 중국의 중대 전염병 통제 능력이 크게 발전했기 때문에 이번 2019-nCoV를 더 효과적으로 통제해 정상적인 사회 질서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렇게 하려면 일선 의료진, 과학 연구원, 환자, 전 국민 등의 노력뿐만 아니라 각국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함께 손을 맞잡고 한마음으로 대처하면 반드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 비아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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